[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높은 저원가성 수신예금을 바탕으로 한 수신경쟁력을 통해 대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카카오뱅크는 올해 높은 저원가성 수신예금을 바탕으로 한 수신경쟁력을 통해 대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은경완 신한증권 연구원은 5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2023년에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가격 하락으로 은행권의 조달 구조는 정기예금 중심으로 바뀌었다.
그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높은 저원가성예금 비중을 자랑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저원가성 예금비중은 62.1%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을 금지시키고 수신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높은 저원가성 예금비중은 고무적인 결과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뱅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 다른 은행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며 카카오뱅크의 대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023년 대출성장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면서 “그러나 금리와 주가의 역의 상관관계, 높은 공매도 잔고 등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총영업이익 1조1620억 원, 순이익 4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28.5%, 60%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