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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가 다음에 검색강화를 주문한 까닭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7-11 16: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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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다음에 검색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을 결단한 김 의장이 네이버를 따라잡으려면 검색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가 다음에 검색강화를 주문한 까닭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검색에서 네이버에 밀려 현저히 열세인 상황에서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에 맞상대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11일 다음과 카카오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발표 직후 다음 경영진한테 검색사업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카카오와 다음은 지난 달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 의장이다.

김 의장은 다음과 카카오의 시너지 창출에 고심하고 있는데 그 해답을 검색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김 의장이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을 결정한 것은 카카오의 모바일 장점과 다음의 콘텐츠 장점을 합쳐 PC온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네이버와 대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하려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강력한 검색을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결국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와 경쟁하기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검색시장에서 대등할 수준으로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김 의장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PC온라인과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독주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낮고 불안하다.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 PC온라인의 경우 74%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모바일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다음의 경우 PC온라인에서 20%, 모바일에서 10% 정도를 차지해 2위이지만 네이버와 격차가 너무 크다. 더욱이 최근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이 약진해 다음을 위협하고 있다. 올 해 2월 1주차의 경우 구글은 모바일 검색 점유율 11.60%로 11.53%였던 다음을 제치기도 했다.

다음은 검색시장에서 위축되면서 광고부문의 성장도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도 여전히 수익구조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게임 외에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게임은 카카오의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85%를 차지한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포화 속에 신작게임의 부진으로 그마저도 정체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네이버가 폐쇄형 SNS인 ‘밴드’를 통해 모바일게임에 진출하고 구글플레이에 직접 공급하는 게임도 늘어나면서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시장 점유율 확대도 제동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시너지 창출효과를 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다음이 검색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복안을 품고 있는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다음의 검색역량은 중요하다.

업계에서 카카오의 플랫폼에 다음의 뉴스, 웹툰, 동영상, 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해 이용자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 사용시간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와 승부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승부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다음카카오의 검색을 활용하게 되면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와 맞먹는 검색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게임 중개, 유통 플랫폼에서 각각 95%에서 10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도 그동안 검색사업을 부분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었다. 다음은 검색의 정확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KT 내비게이션과 제휴마케팅을 맺어 ‘올레내비’에서 바로 다음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검색 하면 네이버란 인식을 깨자는 전략을 마련해 추진해왔는데 김 의장의 주문으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검색사업 강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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