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3일 성명서를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회사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대한컬링연맹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며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 대한체육회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3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임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의 하나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을 맡아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와 위상 높이기에 최선을 다했는데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한 일로 비춰지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는 김 회장이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외활동을 통한 자기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건설지부는 2022년 12월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22년 6월부터 임직원 임금체불과 건설현장 미지급금 증가로 협력업체가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김 회장은 체육계를 발판삼아 자기과시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는 앞서 2022년 9월1일에는 서울 중구 본사 앞에서 고양캐롯점퍼스 농구단 창설 등 회사의 스포츠단 운영, 모기업 한국테크놀로지와 합병 추진 등 문제로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