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취약 차주의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 전략목표로 ‘고객중심 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를 선포하며 “고객중심의 가치는 더욱 발전시키고 고객과 사회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 한용구 신한은행장(사진)이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략목표를 이루려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둔 경영관리 △금융업 핵심 영역의 질적 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등 3가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둔 경영관리와 관련해서는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전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 핵심 영역의 질적 성장과 관련해서는 마케팅 기능 강화와 맞춤형 상담 지원, 디지털 전환 등을 구체적 과제로 제시했다.
한 행장은 “은행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성과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개인, 기업, IB(투자금융), 글로벌 등 핵심 사업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각 사업그룹의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SG 실천도 강조했다.
한 행장은 “특히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환경 부분, E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친환경 금융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등 본연의 업을 통한 ESG 실천으로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다 함께 기여하자”고 말했다.
한 행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극세척도’를 인용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를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새롭게 도전하자”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