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과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 비용 등에 따른 손실로 2분기 실적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고강도 구조조정 여파로 대규모 퇴직비용 등의 지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
|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 방산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792억 원에서 올 2분기 영업이익 342억 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7월 삼성테크윈에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한화그룹 내 방위산업 및 정밀기계 분야에서 시너지를 확대해가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올해 2분기 방산 수출 증가,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외형 성장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지만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도 2분기에 영업이익 1862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709억 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해 저평가돼 있다”며 “다만 컨테이너선, LNG선 등 주력 선종들의 수주회복은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조5481억 원을 냈는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4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중공업은 2조 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00억 원대에 불과하다”며 “ 이익 규모가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해 실적 개선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3조399억 원에서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 184억 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도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분기에 영업이익 489억 원을 올 2분기 영업손실 17억원을 봤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비중이 높은 카메라모듈 매출이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44% 급감한 데 이어 2분기에도 6% 추가로 감소하면서 적자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