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인지를 놓고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주요 투자은행의 2023년 연준 정책금리 전망 특징’을 종합했다.
▲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인지를 놓고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
한국은행에 따르면 MS와 노무라, BOA, 웰스파고, 시티 등 주요 10개 투자은행 가운데 6곳은 연준이 내년 4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내년에 경기가 침체에 빠져 2023년 말 인플레이션이 3% 수준까지 낮아지더라도 연준은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이라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은행은 연준의 예상과 달리 그동안 긴축의 누적 효과로 취업자수 감소 등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연준이 내년 중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반면 주요 투자은행 4곳은 미국 경제가 짧고 약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연준의 과소 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내년 말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긴축정책의 고용시장 반영 시차, 자연실업률 수준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한다면 실업률이 상당 수준 상승하더라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023년 연준의 정책금리 경로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둔화 속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종 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하락해 정책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이나 시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은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5~5.2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중단 시기는 내년 3월이나 5월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