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2-23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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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전날 미국 뉴욕증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크게 내렸다.
코스피는 상승 하루 만에 다시 내리며 2310대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700선 아래로 밀렸다.
▲ 2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전날 뉴욕증시 급락 영향에 크게 내렸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04포인트(1.83%) 내린 2313.6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87포인트(1.31%) 하락한 2325.86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2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10월31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장 중 한때 2311.9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2310선은 지켰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전날 미국 고용지표 및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해외증시가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이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장중 각각 1812억 원과 6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25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비금속(-3.9%)과 의약품(-3.0%), 기계(-2.4%), 서비스(-2.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모두 내렸다.
네이버(-3.52%)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39%)이 뒤를 이었다.
LG화학(-2.56%)과 삼성SDI(-2.35%), 삼성바이오로직스(-2.18%), 삼성전자우선주(-2.05%) 주가도 2%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1.77%), 삼성전자(-1.69%), 기아(-1.26%), 현대차(-0.95%) 등 4개 종목만 코스피보다 양호한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3.77포인트(3.32%) 하락한 691.25에 장을 마감했다. 20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7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11월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은 전날 나스닥지수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장중 95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587억 원과 4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디지털콘텐츠(-4.1%)와 종이목재(-4.0%), 화학(-3.8%) 등이 많이 내렸다.
코스닥 역시 시총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펄어비스(-6.05%)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고 HLB(-5.12%), 에코프로(-4.85%), 리노공업(-4.33%), 엘앤에프(-4.24%), 에코프로비엠(-4.15%)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게임즈(-3.82%)와 셀트리온헬스케어(-3.46%) 주가도 3% 이상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280.8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는 1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