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사업에서 애플과 협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3일 LG전자 주가가 애플카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23일 오후 1시20분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88%(1700원) 오른 9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9%(1800원) 내린 8만85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오전 10시 넘어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1.43%(33.72포인트) 내린 2323.01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르고 있는 종목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전날에 이어 애플카 협력 기대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2026년 애플의 전기차 출시를 가정한다면 내년부터 애플은 애플카의 부품공급망(밸류체인) 구성을 시작할 것”이라며 “전기차 핵심부품 풀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협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전날 한국경제TV는 “LG그룹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협력을 위해 전사적 공동 협의체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주가는 전날에도 5.12% 올랐다.
LG그룹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핵심부품을 동시에 납품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전장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3곳의 전장사업 수주잔고는 1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 32%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볼 때 애플이 아이폰 이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LG그룹과 협업이 이뤄진다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