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관예우를 전면 차단하고 임직원의 부동산 거래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담은 자체혁신안을 내놓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청렴서약식’을 열고 내부 혁신의지를 담은 자체혁신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진행한 '청렴서약식'에 앞서 자체혁신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
이날 청렴서약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근용 이사회 의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한준 사장은 이날 청렴서약식에 앞서 전관예우 근절, 부동산 투기행위 방지, 성과중심 인사체계 개편 등을 포함한 혁신계획안을 직접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우선 각종 용역계약에서 전관예우를 전면 차단한다.
토지주택공사 출신 퇴직 감정평가사, 법무사가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 등과는 퇴직일로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을 제한한다. 현재 투기행위 조사에 한정된 준법감시관 업무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전관예우 예방, 감시업무 등을 추가한다.
또 감사실장 등 불공정과 부조리를 감시하는 주요 직위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내부통제의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행위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조치도 강화했다.
토지주택공사는 부동산 거래내역 조사대상을 현재 임직원 본인에서 직원과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으로 확대한다. 또 부동산 거래 조사 대상지역도 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지구뿐 아니라 주변지역까지로 넓힌다.
토지주택공사는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징계현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체 없이 공개하기로 했다.
인사체계도 성과중심으로 개편한다.
토지주택공사는 국민편익을 최우선에 둔 일 잘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무급 도입 확대, 직원평가 강화를 통한 급여 차등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한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토지주택공사의 주인이자 고객은 국민”이라며 “국민이 만족할 정도로 엄격한 청렴, 윤리기준을 모든 업무에 적용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
이한준 사장의 부임과 이번 청렴서약식을 계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하길 기대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청렴과 혁신을 실천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토지주택공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