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멕시코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면 현지에 부품 환경을 형성한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테슬라는 3만 달러 이하 가격의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언급해왔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기 위해 테슬라 멕시코 공장 건설이 확정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테슬라가 멕시코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면 현지에 부품 환경을 형성한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
15일 멕시코 현지언론(Milenio)은 누에보레온주에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 투자가 확정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건설계획이 확정되면 테슬라는 다섯번째 대규모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부지로 언급된 누에보레온주는 기아의 멕시코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이에 해당 지역에 부품·물류 환경을 이미 형성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와 협력사 대부분은 이미 테슬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외형성장이 동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 미주 생산시설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HL만도, 한온시스템, 에스엘 등이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정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 적용 범위는 캐나다·멕시코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포함한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멕시코 공장에서 전기차(EV) 혼류생산을 실시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아가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연산 30만 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EV 혼류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