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생산증가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4월보다 1.7%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2015년 2월 1.9%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
|
|
▲ 통계청은 '201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생산 증가로 5월 산업생산이 4월보다 1.7%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뉴시스> |
5월 광공업생산은 4월보다 2.5% 늘어났다. 품목별 생산 증가폭을 살펴보면 반도체(9.9%)와 자동차(3.7%)가 전체 광공업생산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생산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출량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판매 회복세와 자동차부품 수출량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5월 서비스업생산은 4월보다 0.1% 증가했다. 품목별 생산 증가폭을 살펴보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3%)과 도소매(-1.1%) 등은 부진한 반면 금융·보험(1.4%)과 보건·사회복지(2.0%) 등이 늘어났다.
국내 소비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소매판매는 4월보다 0.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2%), 승용차 등 내구재(1.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1%) 판매가 모두 4월보다 늘어났다.
어윤선 통계청 산업동향과 과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함께 늘었다”며 “5월 중순에 이른 더위가 찾아온 점도 여름 의류나 빙과류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어 과장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에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가 앞으로 다시 줄어들 수 있다”며 “조선업종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거점 지역인 울산과 경상남도가 소비 부진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체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월 설비투자는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4월보다 8.4%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5.0% 감소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미래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과 동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