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내년 말에는 올해보다 더 낮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증시 상승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가 내년 말에는 올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마감할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이른 시일에 S&P500 지수가 3600포인트 안팎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S&P500 지수는 6일 3941.2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9%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2023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춰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 미국 증시가 새 저점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내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잠재적인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수준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내년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내년 말 S&P500 지수는 3750~4천 포인트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말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S&P500 상장기업의 내년 평균 순이익이 올해보다 11% 줄어들 가능성을 반영해 이런 예측을 내놓았다.
경기침체로 기업 실적 하락폭이 더 커진다면 자연히 내년 말 S&P500 지수는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내년 미국 증시는 결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기준금리 등 외부적 요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증시도 이미 실적전망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 내년에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