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시각 5일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SK >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원학술원 이사장이 글로벌 포럼에서 국제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현지시각 5일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지금과 같이 거대한 지정학적 도전을 맞이한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시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는 고 최종원 SK그룹 회장의 뜻을 기려 설립된 최종원학술원이 2021년 처음 발족한 국제포럼이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과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올해 회의는 현지시각으로 7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불확실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 국제정세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첨단과학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최 회장은 첫 순서인 ‘한일 특별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관계 개선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특별세션에선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앉아 주목을 끌었다.
조 대사는 “한일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지도자들의 신뢰와 호의를 기반으로 대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개선이 앞으로 환태평양 지역의 협력과 상생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도 “일본과 한국이 협력의 범위를 넓혀 양국의 관계를 더 큰 차원인 세계적인 맥락에 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서로의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미국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첫째 날에는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조셉 윤 태평양도서국 협약 특임대사 등이 참석했다.
둘째 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 태평양 조정관,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회의장을 찾는다.
일본에서도 후지사키 이치로 나카소네 평화연구소 이사장, 히로세 나오시 전 경제산업성 무역정책 국장, 마츠카와 루이 참의원, 키타가미 케이로 중의원 등이 참석한다.
SK그룹 관계자는 "
최태원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을 세 번째 방문한 것을 비롯해 민간 경제외교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최 회장과 SK그룹은 이번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처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해 왔던 민간외교의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