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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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중공업이 올해 영업손실 127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영업이익 7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적자를 볼 것으로 수정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분기 해양부문 추가손실 가능성은 낮지만 3분기에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약 2천억 원의 일회성 비용발생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정규직 40%를 줄이고 1조5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2018년까지 연간으로 수주실적 50~60억 달러, 매출 5~6조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을 가정하고 자구안이 마련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계획은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강력한 원가절감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수주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점이 크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하고 수주회복도 쉽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도 신규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해 수주잔고가 2년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말 수주잔고는 13조8천억 원까지 떨어졌을 것”이라며 “2016년 매출기준으로 1.3년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 모잠비크 코랄 FLNG를 수주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위안이지만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시추선 등 주력 선종은 연말까지 수주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