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약 3개월 반 만에 장중 25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미국 뉴욕증시 훈풍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1포인트(0.30%) 오른 2479.84에 장을 마쳤다. 11월29일부터 3일 연속 올랐다.
▲ 1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미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코스피지수는 11.43포인트(1.17%) 상승한 2501.43에 장을 열며 장 시작부터 2500선을 넘겼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선 위로 올라온 것은 8월19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하지만 이후 단기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채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8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발표되고 원화 강세가 약화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장중 22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29억 원어치를 담았고 개인투자자는 27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건설(2.2%)과 증권(2.1%), 섬유의복(1.4%), 금융(1.2%)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64%)와 삼성전자우선주(0.54%), 현대차(1.48%), 네이버(0.27%) 등 4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0.3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4%), SK하이닉스(-0.35%), LG화학(-2.43%), 삼성SDI(-0.41%) 등 5개 종목 주가는 내렸다.
기아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06포인트(1.52%) 상승한 74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1.43포인트(1.57%) 오른 740.97에 장을 시작했는데 장 막판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전날 나스닥지수의 4%대 급등 영향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2422억 원과 14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71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건설(3.8%)과 오락문화(3.2%), 컴퓨터서비스(2.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카카오게임즈(-0.57%)를 제외한 9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펄어비스(3.10%)와 리노공업(3.09%)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천보(2.57%)와 HLB(2.00%) 등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1원 내린 1299.7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는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