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부방그룹의 지주사 부방이 부산방직을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부방은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의류사업 등을 하는 부산방직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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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건 부방 회장(왼쪽)과 이대희 쿠첸 대표. |
부방과 부산방직의 합병비율은 1:1.383이고 합병예정일은 8월1일이다.
부방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방직은 1분기 기준으로 지분 11.9%를 소유한 부방의 2대 주주다.
부방의 최대주주는 이동건 부방 회장의 장남인 이대희 쿠첸 대표다. 이대희 대표는 3월 기준으로 부방의 지분 30.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3월 기준으로 부산방직의 지분 49.5%를 소유해 부산방직의 최대주주에도 올라 있다.
이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부방의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대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병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부방은 지난해 생활가전사업 등을 하는 리홈쿠첸이 지주회사인 부방, 생활가전사업 등을 담당하는 쿠첸, 유통과 전자사업부문 등을 책임지는 부방유통으로 분리되며 상장된 회사다. 부방은 올해 1월1일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며 지주회사로 공식전환됐다.
이 대표는 부방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방의 지분을 18.3%에서 30.4%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방은 현재 쿠첸, 부방유통, 소프트웨어 자문서비스를 하는 비즈앤테크컨설팅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부방의 주가는 28일 전날보다 3.18% 오른 47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