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에도 LCD TV 패널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지역봉쇄 등으로 인해 LCD TV패널 판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패널 가격이 반등한다고 가정해도 LCD업체들의 실적에 실효성 있는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 LCD TV패널 업황은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겠지만 올레드 패널은 노트북과 PC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픽사베이> |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LCD패널의 어려운 업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비우호적 환율흐름까지 전개된다면 더욱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레드(OELD) 패널 업황은 스마트폰, TV 이외에도 노트북 영역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올레드 패널은 대면적 노트북 디스플레이로 활용되기에 수율, 번인현상, 높은 판가 등의 제약조건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비용보다 효용이 큰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레드는 LCD와 비교해 자유로운 폼팩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슬라이더블, 스트레처블,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의 디스플레이가 연구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모바일 세트 선도기업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생산도 디스플레이 업계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는 2023년 4~5월 경 공개가 유력하다”며 “시청거리가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높은 해상도가 중요한 가치로 부각돼 마이크로 올레드(올레도스)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