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반발시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 미국 현지시각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97.57포인트(1.45%) 하락한 3만3849.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
미국 현지시각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97.57포인트(1.45%) 하락한 3만3849.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8포인트(1.54%) 내린 396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86포인트(1.58%) 떨어진 1만1049.5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24일 신장 위구르 지역에 발생한 화재가 중국 봉쇄조치로 인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소식에 시작된 시위가 수도인 베이징까지 퍼지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중국 정부는 10월에 발표했던 코로나19 봉쇄 완화조치를 번복해 시위대의 더 큰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이 미국의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더 공격적일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려면 2024년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고 말하며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업종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모든 업종의 주가가 내린 가운데 필수소비재(-0.3%), 경기소비재(-0.6%), 헬스케어(-0.7%)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부동산(-2.8%), 에너지(-.27%), 소재(-2.2%) 업종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2.49포인트(2.63%) 크게 하락했다. 위험선호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엔비디아(-2.72%), 마이크론(-4.55%), AMD(-2.6%), AMAT(-2.22%)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