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시세가 내년에 미국 증시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본격적으로 반등할 계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를 두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가상화폐 시세와 증시 사이 연관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미국 증시 사이 연관성이 낮아져 내년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8일 투자자산 전문지 FX스트리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세가 내년에 미국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2020년 초부터 미국 증시와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다.
미국 증시 핵심지표인 S&P500 지수와 비트코인 시세가 2021년 말까지 동반 상승했다가 2022년 들어 함께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FX스트리트는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를 두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만큼 가상화폐 투자자들도 내년에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증시와 비교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며 내년에 반등 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 사이 연관성이 조금씩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FX스트리트는 내년 S&P500 지수가 골드만삭스 전망대로 3600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질 때 가상화폐 시세는 이와 같은 하락폭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이미 미국 증시와 비교해 훨씬 심각한 하락세를 겪었던 만큼 앞으로 증시 상황 악화에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낼 수 있다는 것이다.
FX스트리트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S&P500 지수 사이 상관관계가 약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상화폐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더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가상화폐와 미국 증시 연관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FX스트리트는 “이미 최근 5개월 동안 가상화폐시장에 강세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낙관적 시각이 반영되고 있었다”며 “상황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