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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얼마나 하락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6-24 1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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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증시의 자금이탈과 유럽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코스피 지수 1700선까지 떨어질까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한국 금융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단기적·중장기적 충격을 피할 수 없다”며 “코스피 지수의 경우 유럽계 투자금의 유출로 향후 3개월에 걸쳐 1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증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얼마나 하락할까  
▲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왼쪽)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관련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계 투자자는 5월 말 기준으로 한국 증시에서 36조5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는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한 전체주식의 8.4%에 이른다.

영국이 1992년 유럽연합 통화동맹을 탈퇴했을 때도 유럽계 투자자들은 3~4개월 동안 한국 증시에서 6조8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적이 있다.

소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결속력 부재가 입증되면서 유로화 매도와 달러 매수 현상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선호심리도 떨어져 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달러당 1250원까지 치솟아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이 오를수록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출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등은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도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스무딩오퍼레이션은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급등하거나 급락 중인 환율을 안정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한국거래소도 24일 증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시장운영 비상대책반을 꾸려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 유럽연합 수출 감소 전망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한국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영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적지만 유럽연합도 경제침체에 빠져 교역량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연합은 금융시장의 자금이탈과 유럽연합에 대한 영국의 수입액 감소 등으로 교역 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2017년까지 0.5~2.0%포인트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2015년 전체 수출액 가운데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수준이다. 하지만 유럽연합 전체의 비중으로 따지면 9.1%에 이른다.

영국은 2년 뒤부터 한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받지 않는데 이 점도 장기적으로 부담이다.

영국은 유럽연합과 탈퇴 조건을 협상하는 2년 동안 기존 협정을 유지한다. 한국이 그 뒤에도 특혜 관세를 적용받으려면 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별도로 체결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상 2년 뒤부터 한국 제품들은 영국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실행세율을 적용받는다”며 “한국에서 영국으로 운송기계부품과 섬유제품 등을 수출할 때 가격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영국과 교역비중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실물경제 부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출 등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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