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풍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폐배터리사업 확대 기대감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4일 영풍 주가가 9% 이상 뛰었다. 3년 반 만에 80만 원을 넘겼다. |
14일 영풍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9.02%(6만7천 원) 오른 81만 원에 장을 마쳤다. 영풍 주가가 80만 원을 넘김 것은 2019년 4월24일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영풍 주가는 1.62%(1만2천 원) 상승한 75만5천 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 84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풍은 이날 주가 상승으로 11월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도 새롭게 썼다.
폐배터리사업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8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3공장에 건식용융 2차전지 재활용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풍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뒤 9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31.49% 올랐다.
파일럿 공장은 전기차 8천 대에 해당하는 연간 2천 톤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영풍은 2024년까지 연간 2만 톤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1차 상용화 공장을 완공하고 2030년 이후 연간 70만 톤의 리튬 및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풍에 따르면 배터리재활용 공정 첫 단계에서 리튬을 90% 이상 회수하는 건식용융 기술을 활용한 것은 세계에서 영풍이 처음이다.
국내외 대부분 2차전지 재활용업체들은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전기차 배터리를 셀 단위까지 분리한 다음 잘게 분쇄해 재활용 원료를 얻는데 이 과정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의 금속이 손실될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