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게임기업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상장 이후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받았던 기대가 ‘거품’이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더블유게임즈는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밝히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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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24일 전날보다 1500원(3.87%) 하락해 3만7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라는 악재를 만나 4.76% 하락한 데 비하면 그나마 선방했다.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6월7일 주당 4만2천 원을 기록했는데 최근 3주 동안 주가의 하락세는 완연하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11월4일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만 하더라도 ‘최대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공모가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당 6만5천 원으로 기록했고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만 2777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상장 뒤 주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2월12일에는 주가가 3만20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부진의 원인으로 기대에 못 미친 수익성이 꼽힌다.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에 매출 375억7800만 원, 영업이익 59억5600만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자체는 견고하지만 문제는 영업이익률이다. 더블유게임즈 영업이익률은 15.85%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20~30%대를 넘어가는 게임회사가 많은 점을 놓고 보면 초라하다.
더블유게임즈는 상장 이후 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18년까지 기업의 규모를 지금보다 키우기 위해 당분간 이런 비용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유게임즈는 주가부양을 위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자사주 50만 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180억 원이 넘는 규모다.
하지만 주주들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3500억 원이 넘는데 더블유게임즈의 자사주 매입규모가 너무 적다고 비판한다.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사업의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력인 '더블유카지노' 외에 소셜카지노게임 라인업을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5월3일에 국내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인 디에이트게임즈 지분 50.7%를 1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조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공모가 절반 수준에서 머물자 더블유게임즈가 주가부양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회사는 게임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상장 이전에 받았던 '더블유카지노'의 높은 수익성이나 글로벌 카지노게임 랭킹 등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수익성을 늘리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신작 출시가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