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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현장] 신한 금융시장 포럼, 2023년 주식 투자전략 미리 살펴보니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11-10 1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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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식시장의 현재 상황이라면 나쁘다. 하지만 어쩌면 내년에는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신나고(신한 라이브 고고) 금융시장 포럼 2023년 주요 산업 전망'은 사회자의 이같은 멘트로 시작됐다. 
 
[온라인 현장] 신한 금융시장 포럼, 2023년 주식 투자전략 미리 살펴보니
▲ 1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차전지의 방산 업종의 호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9일 열린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 

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 포럼에는 17명의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참여해 각기 맡은 산업의 2023년도 전망에 대해 조명했다.

아려운 증시 상황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아보려는 주식투자자들에게 내년도 업종별 전망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 좋았던 2차전지·방산, 2023년 전망도 맑음

1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차전지와 방산 업종의 호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와 방산은 어려웠던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이다. 

10월부터 이날까지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41.85%), 삼성SDI(32.78%)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방산주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86%), LIG넥스원(8.19%) 주가도 올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포럼에서 “올해 2차전지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좋았다”며 “주가 상승은 전기차 생산증대로 인한 물량효과 보다 가격이 높아진 효과가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 업종은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등 정책투자가 확대되면서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2023년 전망에 대해서도 IRA를 잇는 유럽의 원자재법(RMA)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탈중국 기조에 따라 수혜를 보는 동시에 마찰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선진국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비효율성 증가를 이겨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북미 진출에 따른 모멘텀이 부각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를 제시했다. 

방산 업종도 평온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경기 둔화와 무관하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각국의 군비 증가의 수혜가 확대될 것이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군비 증강은 지속되는 추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 업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조언하며 이익 성장성 대비 가치평가가 낮은 LIG넥스원을 선호했다. 

이 외에도 전력기기, 건설장비, 정유, 화장품, 보험 등의 섹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반도체·자동차, 안 좋은 업황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역사상 가장 빠른 반도체 주문 축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그 어떤 때보다 안 좋은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우선 쌓이고 있는 재고 부담을 덜어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와 수요둔화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이 공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홀로 적극적 개발과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테크데이 2022’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미터급 D램을 2023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모두가 투자를 줄일 때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업종 내 선호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관련 소부장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자동차 업종에 관련해서는 2023년 실적이 올해와 비교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업종은 코로나19 회복기에 공급차질과 환율효과가 더해져 2022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우려에 주가 자체는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흐름을 나타냈다. 

10월부터 이날까지 기아(-7.37%), 현대차(-3.97%)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11.45%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2023년 자동차 업종은 환율효과가 점차 빠지고 경기침체에 따라 수요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러한 피크아웃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용진 연구원은 “악재가 주가에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반영돼 이후 자동차 업종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다”며 “선호를 하되 상반기 흐름을 좀 더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완성차 업종 가운데 기아가,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이 밖에 IT, 조선/해운, 화학, 철강금속, 유통, 은행 등이 2023년 업황이 우려되는 섹터로 꼽혔다.

◆ 어려운 경기 속에서 빛나는 경기 방어주, 통신·음식료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교적 시장의 영향을 덜 타는 경기 방어주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과 음식료 업종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은 내년도 구조적 이익성장 구간을 지날 것이다”며 “내년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종의 심심함 마저 매력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익성장에 따라 내년도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5G 이익 회수기에 접어들면서 내년도 이익성장이 전망된다”고 봤다.

통신 3사 모두를 선호하며 최선호주로는 KT를 꼽았다. 

음식료 업종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업종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무관하게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기후변화로 곡물가격이 특히 상승했으나 6월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다”고 봤다. 

곡물가격 상승으로 음식료 기업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내년도 곡물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2023년에는 음식료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곡물가격 하락과 경쟁 강도를 체크해야 한다”며 “원가 부담으로 주가와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업종 내 선호주로는 오리온과 농심이 제시됐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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