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수요 증가 등 미래차 환경변화에 대응해 국내에 통합물류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가 10일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조감도. <현대모비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관련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경북 경주시 명계3산업단지에 들어설 통합물류센터는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 기존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된다.
관련 행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모두 948억 원을 투자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에 운영을 시작한다.
현대모비스는 영남 통합물류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약 1760만 대 규모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A/S 부품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물류센터는 영남을 중심으로 270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 받아 전국으로 배분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A/S부품 책임 공급 사업자로 국내의 경우 전국에 4개 물류센터와 22개 부품사업소 등을 운영하며 전국 단위의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통합물류센터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부지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발전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사업장으로 조성된다.
현대모비스는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국내 사업장 건물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RE100 목표 실현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물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도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내에서 중소형 제품을 운반하는 로봇(AMR)을 활용한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제품의 운반 뿐 아니라 물류 입하, 저장, 분류, 출하 등에도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A/S 부품을 신속, 정확하게 책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동화 등 미래차 트렌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