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반기에 모바일게임시장 1위 지위를 지켰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하반기에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신작게임을 대거 내놓아 연말에 예정된 증시 상장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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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기세를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매출순위 10위권 안에 포진한 게임 가운데 넷마블게임즈 게임은 모두 4종에 이른다.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은 상반기 내내 매출순위 1, 2위를 지켰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콘’(KON)이 예상 외로 성과가 부진했지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하반기에 나온 ‘백발백중’도 매출 10위 권 초반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도 부쩍 늘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1분기에 해외에서 매출 1579억 원을 내며 분기 해외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세븐나이츠’가 일본에서 매출순위 4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해외사업 매출도 1분기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1분기에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48%까지 끌어 올렸다”며 “2분기에도 해외사업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에 분기 해외매출 비중이 50%를 넘을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망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장점은 흥행게임 대부분이 1년 이상 장기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초 공개한 신작 모바일게임 가운데 기대작 대부분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선봉은 ‘스톤에이지’가 맡는다. 이 게임은 글로벌에서 이용자가 2억 명이 넘는 PC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삼았다.
넷마블게임즈는 스톤에이지를 29일 정식 출시하는데 24일부터 걸그룹 I.O.I(아이오아이)가 출연하는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3분기 이후에는 엔씨소프트와 협력의 첫 결과물인 모바일게임 ‘리니지2’를 비롯해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주목받는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장르인 ‘나우’(N.O.W) 등이 출시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연말에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새로 출시하는 게임들이 호조를 보일 경우 상장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넷마블게임즈의 예상 시가총액이 5~7조 원으로 평가받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넘긴 뒤 예상 시총규모가 9~10조 원 규모로 확대됐다”며 “올해 상반기사업이 쾌조를 보인 데다 하반기에도 흥행 가능성이 큰 기대작 출시가 예상 돼 있기 때문에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