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감소 및 성장 정체 영향으로 내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7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주요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를 볼 때 아직 증시에 더 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증시가 내년 말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에너지 종목을 제외한 업체들의 순이익이 내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해당 기업들의 올해 평균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기존 226달러에서 224달러로, 내년 전망치는 234달러에서 224달러로 낮아졌다.
2024년 주당순이익 전망치 역시 243달러에서 237달러로 낮아졌다.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3600포인트, 2023년 말 예상치를 4천 포인트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770.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연말까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뒤 내년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기업들의 2023년 순이익이 현재 예상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경기침체 변수를 고려하면 증시에 더 큰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상장기업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장기 실적 전망에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