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전환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관련 조항을 3년 동안 유예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7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법 유예법안 발의에 힘을 받았다. |
7일 오전 11시45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07%(5천 원) 오른 16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2.15%(3500원) 오른 16만65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기아 주가는 2.14%(1400원) 상승한 6만67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기아 주가 역시 1.23%(800원) 높은 6만61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이 커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68%(16.05포인트) 오른 2364.48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부 조항을 3년 동안 유예하자는 개정안이 미국 상원과 하원에 모두 발의됐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각)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 조항을 3년 유예하는 내용 등을 담은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을 발의했다.
앨라배마주는 미국 현대차 현지 공장이 있는 곳이다.
미국 상원에서는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이 9월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현대차는 현재 조지아주에 현지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북미에서 제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미국에 수출 판매하고 있어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가격 경쟁력 저하가 예상됐다.
미국 뉴욕증시 반등에 따라 국내 증시의 전반적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현대차와 기아 주가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전 거래일인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6%), 나스닥지수(1.28%) 등 3대지수 모두 1% 이상 올랐다. 그동안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1~2일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한 경계심과 회의 이후 피봇(기준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 약화에 따라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