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례회의 뒤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연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아지면 단기간에 매수세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가 연준의 11월 정례회의 직후 가파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반등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미국 증시 약세장의 근본적 원인이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개최한 3차례의 정례회의에서 각각 0.75%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현지시각으로 2일과 3일 열리는 회의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가 아직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고 고용시장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도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런 상황에서 연준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로 예상보다 낮게 결정된다면 S&P500 지수가 하루만에 10%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및 경제상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현재 다양한 경제적 요소를 고려할 때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금리 인상폭 완화에 시장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11월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행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JP모건은 애플과 엔비디아, 클라우드기업 스노우플레이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애플은 물가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분을 충분히 전 세계 소비자들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다른 반도체주와 비교해 최근까지 더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비교적 큰 종목으로 제시됐다.
JP모건은 애플과 엔비디아 주식에 모두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 목표주가는 200달러로 현재보다 약 32%,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220달러로 약 61% 높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