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무엇일까요? 주가가 많이 움직였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을까요? 오늘의 주목주가 알려드립니다.
|
|
▲ 1일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큰 변동성을 보인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1일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큰 변동성(종가 기준)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19.62%(2600원) 뛴 1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변동률은 1.86%로 집계됐다. 22개 종목 주가가 오르고 5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 카카오 등 3개 종목은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81%(41.61포인트) 오른 2335.2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거래량은 4960만2676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안에 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시총 순위는 전날 41위에서 29위로 12계단 뛰어 올랐다.
장 마감 뒤 두산에너빌리티 시총은 10조1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2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10조 원을 회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17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05억 원과 1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보험·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법인 등을 뜻하는 기타법인도 4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폴란드 원전 수출 기대감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과 원전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제팍),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 등 3개 업체는 폴란드 퐁트누프지역에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기반으로 하는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내년 폐쇄되는 폴란드 퐁트누프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1.4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전체 수주 규모는 10조~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폴란드 원전 수출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 외에도 한전기술(29.91%), 한전산업(27.97%), 대한전선(14.67%), 한신기계(13.52%) 등 코스피시장에서 다수의 원전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크게 올랐다.
LG화학 주가는 11.02%(6만9천 원) 오른 69만5천 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6.63%(3만5천 원) 상승한 56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2020년 8월3일 11.80%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주가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도 새로 썼다. 이전 가장 높은 종가는 상장 초기였던 2월7일 54만8천 원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 변동성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LG화학은 이날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향후 2차전지사업 확대 기대감 등이 더해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에스티팜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였다.
에스티팜 주가는 8.64%(7200원) 내린 7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변동률은 –0.19%로 나타났다. 16개 종목 주가가 오르고 11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펄어비스와 천보, JYP엔터테인먼트 등 3개 종목은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68%(4.72포인트) 오른 700.0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스티팜의 주식 거래량은 36만7030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에스티팜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에스티팜 주식을 각각 102억 원과 4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4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스티팜이 전날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은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팜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5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보다 42%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에스티팜에 이어 에스엠(-5.91%)과 HLB(-4.57%)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