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전과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의 침체로 동국제강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신한금융투자가 1일 동국제강(사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동국제강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월31일 동국제강 주가는 1만1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4분기에 봉형강 부문 수익성 악화로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방산업인 가전과 건설의 부진 등으로 4분기 동국제강 실적예상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바라봤다.
동국제강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671억 원, 영업이익 79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2022년 시장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3% 줄어드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동국제강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봉형강부문에서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가를 뺀 수익성 지표) 악화가 반영될 것”이라며 “판매량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및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등으로 건설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며 예상치를 하화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후판사업의 전방산업인 조선에서 수주잔고가 늘고 있어 후판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국제강은 120만 톤 규모의 후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 4개 분기 평균 생산량이 78만6천 톤 규모였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면 고정비 부담도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