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4분기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19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6보다 높아진 것이다.
▲ 국내 은행들이 4분기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음(-)이면 강화하겠다는 대답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4분기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3분기 8에서 상승한 1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가계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세의 둔화로 금융기관 사이 경쟁이 심해져 일반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적 태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분기 대기업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3분기 -6에서 –3으로 완화됐다. 4분기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3분기와 같은 –3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4분기 국내 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출건전성 관리 필요성과 불확실한 대내외 경기상황 등으로 3분기에 이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분기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3분기와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실적 부진과 취약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 등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일부 취약 대출자의 상환 능력 저하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3분기에 이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대출수요 전망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와 회사채 발행시장의 위축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대출수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 대출수요는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