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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거둬, 세타2 비용에 영업이익은 42% 후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10-2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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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3분기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 및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분기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세타2 엔진 품질비용 1조5400억 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40% 이상 후퇴했다.
 
기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거둬, 세타2 비용에 영업이익은 42% 후퇴
▲ 기아가 25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매출 23조1616억 원을 거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1616억 원, 영업이익 7682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0.5% 늘었고 영업이익은 4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589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59.6%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공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도 작용했다”며 “하지만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아는 18일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해 1조54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해 이를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4.2%포인트 낮아진 3.3%를 기록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38원으로 2021년 3분기보다 15.6% 상승했다.

기아는 3분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도매기준으로 모두 75만210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9.9%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있었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다른 지역의 물량을 늘리고 인도공장을 3교대로 전환하는 조치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

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12만3천 대로 1년 전보다 46.8%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16.8%로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5.6%포인트 확대됐다.

친환경차 유형별로는 전기차가 4만 대, 하이브리드가 6만2천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천 대씩 팔렸다. 2021년 3분기보다 전기차 판매량은 34.3%,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6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4.1% 늘었다.

기아의 주요 판매지역에서 전체 판매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국내가 12.3%로 가장 높았고 서유럽이 11.7%, 미국이 3.2%로 집계됐다. 2021년 3분기보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국내 4.8%포인트, 서유럽은 0.2%포인트, 미국은 1.5%포인트씩 확대됐다.

기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판매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3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에서 국내 비중이 40% 서유럽이 38.9%, 미국이 14.6%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서도 4분기 가시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림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고수익 RV(레저용 차량)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기아 관계자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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