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10-25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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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TV주파수를 활용해 지하터널 스마트무선통신 구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16일 열린 제23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이노넷과 공동제안한 ‘유휴대역(TVWS)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통과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지정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TV주파수를 활용해 지하터널 스마트무선통신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터널 현장에 최초 도입한 유휴대역(TVWS) 기술. <현대건설>
규제샌드박스란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제도를 말한다.
유휴대역(TVWS)는 TV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가운데 방송사업자가 활용하지 않아 비어있어 비면허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유휴대역을 활용해 지하터널 모든 구간에 고속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통신환경이 열악한 터널 및 산간 오지, 해외현장 등에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기존에는 터널에서 내·외부 사이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LTE 중계기를 설치해야 했다. 다만 터널 내부 열악한 환경으로 통신망 구축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하 공간에서 작업자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휴대역 관련 국내외 2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한 이노넷과 협력해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무선통신기술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자 안전 확보 및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규제샌드박스통과를 발판으로 향후에도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하터널 현장 및 산간 오지, 해외현장에 기술적용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