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대구광역시에 100년 이상 된 고택을 활용한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20일 대구 중구 종로2가에 ‘대구종로고택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이 기존 한옥 건축물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스타벅스는 20일 대구 중구 종로2가에 ‘대구종로고택점’을 열었다. 사진은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전경. < SCK컴퍼니> |
대구종로고택점이 들어선 고택 한옥은 1919년에 지어진 전통 고급 한옥이다. 이전에는 전통 혼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던 공간으로 쓰였다.
스타벅스는 지붕 서까래, 대들보, 기둥, 마루, 외관 등 본래의 고택 한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매장은 고택 한옥과 현대식 한옥, 모두 2채의 한옥과 야외 정원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좌석은 약 120석이 마련됐다.
특히 마루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40석에 가까운 좌식 공간을 마련해 한옥의 정취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택 외관의 쪽마루에도 20여 석의 좌석을 설치해 야외 정원을 조망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고택 한옥과 현대식 한옥 사이에 위치한 야외 정원에도 좌석을 마련해 정원에 설치된 오래된 우물과 나무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구가 우리나라 고전 음악감상실의 발상지이자 문화예술 도시인 점에 착안해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매장 설계단계부터 음악감상을 위한 공간을 구축했다.
별도로 마련된 음악감상 공간에는 전자동 턴테이블도 전시됐다. 매장 곳곳에는 고품질 스피커가 설치됐다.
▲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의 내부 모습. < SCK컴퍼니> |
스타벅스는 대구종로고택점의 개점을 기념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10월21일부터 11월20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주말(금·토·일)에 재즈, 클래식 등 요일별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특화된 요소를 반영해 지역 사회 및 주변 환경과 함께 어울리는 장소가 될 수 있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차별화된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