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 17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연합뉴스>
17일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0포인트(1.32%) 낮은 2183.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1.15%) 하락한 2187.17에 개장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 나스닥지수는 3.08% 각각 하락했다.
10월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9월(4.7%)보다 상승한 5.1%로 집계됐다는 발표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9월(2.7%)보다 높은 2.9%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1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에서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14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93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83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콤텍시스템(17.77%), 유니온머티리얼(14.67%), 남선알미늄(15.42%) 등의 주가가 크게 뛰고 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53%), SK하이닉스(-1.26%), 삼성바이오로직스(-0.12%), 삼성SDI(-1.00%), LG화학(-2.97%), 현대차(-1.50%), 기아(-1.30%), 네이버(-0.60%) 셀트리온(-1.44%) 등 9개 주가가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만 변동이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8포인트(1.28%) 낮은 669.5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1.57%) 내린 667.61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만 381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24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아데이타(25.52%), 줌인터넷(25.26%), 키네마스터(11.98%), 에스아이리소스(11.02%)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86%), 엘앤에프(1.58%), 에코프로(4.93%), JYP엔터테인먼트(1.05%) 주가가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6%), HLB(-4.09%), 카카오게임즈(-7.97%), 펄어비스(-4.91%), 셀트리온제약(-1.56%), 리노공업(-3.56%)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