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내렸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추세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0일 기준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2%, 전국은 0.23% 각각 떨어졌다.
▲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2%, 전국은 0.23% 각각 떨어졌다. 금리인상 추세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 탓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지역 한 아파트. |
서울 아파트값은 10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2012년 5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속적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줄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강남 지역 11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18% 내렸다.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은 0.01%포인트 커졌다.
송파구(-0.31%)는 잠실·송파·문정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강서구(-0.23%)는 내발산·가양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강동구(-0.22%)는 고덕·명일·암사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강북 지역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과 비교해 0.26% 빠졌다. 하락폭은 1주 전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도봉구(-0.40%)는 도봉·창동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노원구(-0.40%)는 상계·중계·월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은평구(-0.29%)는 진관·녹번·응암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남가좌·홍은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값이 떨어졌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10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견줘 0.30%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수원 영통구(-0.79%)는 망포·매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70%)는 창곡·태평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성남 중원구(-0.50%)는 금광·상대원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양주시(-0.44%)는 고암·옥정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파주시(-0.44%)는 목동·동패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고 이천시(-0.02%)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10월 둘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0.38%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은 0.07%포인트 커졌다.
서구(-0.45%)는 가정·마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값이 내렸다.
중구(-0.40%)는 중산·북성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10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과 견줘 0.23% 하락했다.
모든 시·도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0.45%), 대전(-0.31%), 대구(-0.26%), 울산(-0.21%), 부산(-0.20%), 광주(-0.16%)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상승한 지역은 8곳, 보합 지역은 2곳이었다. 각각 전주보다 3곳, 1곳 줄었다. 반면 하락 지역은 166곳으로 4곳 늘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