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0-13 1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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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환경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RE100(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쓰기로 공약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해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글로벌 재료업체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올레드(OLED) 유기재료의 효율을 높여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을 낮춘다.
또 에코스퀘어 올레드(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해 패널의 휘도를 높이고 소비전력 25%~52%까지 저감할 수 있는 기술)와 같은 차별화된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50년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
이를 위해 △전력·공정가스·연료 사용 절감 △공정가스 저감 설비 확대 △저 GWP(지구 온난화 지수) 대체 가스 개발 등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직접 배출하는 탄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중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미 완료했다. 2022년 말까지 베트남과 인도 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을 추진한다.
이 외에 2030년까지 기업의 업무 차량을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하는 ‘2030 무공해차 전환’에 동참해 매년 친환경차 비율을 높여나간다.
또 글로벌 재료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올레드 유기재료의 효율을 높여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을 낮춘다. 여기에 2021년 에코스퀘어 올레드, 2022년 에코스퀘어 올레드 플러스 등 매년 향상된 저전력,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기 단계부터 자원의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생산 과정을 설계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개발하는 등 폐기 자원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한다.
특히 전 지구적인 ‘모래 고갈 위기’ 극복을 위해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디스플레이 공정의 주요 재료인 기판용 유리와 캐리어 글라스(플렉시블 올레드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패널 부착용 유리)를 건축 자재와 유리섬유 원료(선박 구조물 및 자동차 내장재에 활용)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
또 특정 제품별로 사용 뒤 폐기됐던 패널 운반용 플라스틱 용기를 모델 구분 없이 재이용할 수 있는 공용 용기를 개발해 확대·적용하는 한편 향후 친환경 소재의 용기로 대체한다.
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상 공정에서 많은 물을 사용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체 불가 자원인 물 보호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으로 제조 공정과 유틸리티 인프라 개선을 통해 매년 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고 첨단 수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물 재이용률을 높여나갈 계획을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과제별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환경경영 추진 과제들의 이행 경과를 점검해 나간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기업 경영의 첫 번째 원칙이 이제 ‘지구’로 바뀌어야 할 만큼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탄소 감축 노력,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 확립, 저전력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 최대 난제인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