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앞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 CEO의 예측이 나왔다.
증시 주요 지표와 긴밀한 연관성을 나타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도 증시 하락에 맞춰 크게 떨어지면서 동반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 미국 증시 하락으로 비트코인 시세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11일 가상화폐 전문지 베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나타나고 있어 증시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이미 데이먼 JP모건 CEO가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약 20%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 경제가 앞으로 6~9개월 안에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베인크립토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데이먼 CEO의 예측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이전부터 매우 높은 연관성을 나타내 왔다. 이런 추세는 올해 초부터 더욱 뚜렷해졌다.
베인크립토는 2020년 S&P500 지수가 약 35%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60% 떨어졌고 최근 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25% 하락할 때 비트코인 시세는 70% 이상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데이먼 CEO의 예상대로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20% 더 하락할 때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50% 가까운 하락폭을 추가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인크립토는 “미국 증시 차트를 분석해볼 때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앞으로 가상화폐 시세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베인크립토는 데이먼 CEO의 예측이 과거에 크게 빗나갔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는 그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