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3%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9%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9월30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으며 부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광주·전라의 부정평가가 8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인천·경기 66%, 서울 63%, 부산·울산·경남 61%, 대전·세종·충청 58%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44%로 부정평가(38%)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을 뺀 모든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59%로 부정평가(28%)의 두 배 이상이었다. 40대의 부정평가가 86%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8%, 18~29세와 50대가 각각 66%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8%로 여전히 높았으며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53%)가 부정평가(4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진보층의 부정평가는 87%였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외교가 12%로 나타났으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가 각각 9%,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6%로 집계됐다. 그밖에 주관·소신, 국방·안보가 각가 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5%로 가장 높았고 경험·자질부족 및 무능함이 14%로 조사됐다. 이어 발언 부주의·소통 미흡(각각 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6% 등을 이유로 들었다.그밖에도 진실하지 않음·신뢰부족 5% 독단적·일방적이 4%였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공방에 관한 질문에는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응답이 63%였으며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25%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포인트 낮아졌다.
정의당은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