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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롯데카드 인수전 선택 주목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2-10-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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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은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했다.

유력하게 거론됐던 다른 금융회사들은 모두 참여하지 않았는데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카드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리포트 10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롯데카드 인수전 선택 주목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금융권 시선이 몰린다. 

우리금융그룹도 롯데카드에 관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권사 인수에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은행권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모두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돼 연임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지주는 9월 진행된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우리금융지주나 KT, 카카오, 토스 등 유력 인수 후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모두 발을 빼고 하나금융지주만 참여했다. 

롯데카드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기업가치를 3조 원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카드업계 불황과 불투명한 미래 전망을 놓고 볼 때 지나치게 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의 경쟁력을 단숨에 키울 필요가 있고 앞서 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품을 때도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 있어 롯데카드를 놓치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면 오히려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

-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하나은행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으며 타이페이 지점을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여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 박 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행장은 2021년 3월에 취임해 올해 3월 함영주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은행장을 맡아 왔다.

- 하나은행은 9월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무협약 맺었다.

두 회사는 먼저 네이버페이의 충전금을 하나은행 통장에 보관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선불충전금에 대해 예금자 보호는 물론 이자와 적립 혜택이 제공되는 서비스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다. 

◆ NH농협금융그룹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지주 회장에 오른 뒤에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1년 더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손 회장은 임기 첫 해인 2021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10년 만에 순이익 2조 원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NH농협금융지주가 민간 금융사이기는 하지만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정책금융의 실행창구를 담당하는 성격도 강하기 때문에 농협중앙회에서 정부와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을 고려할 수도 있다. 

-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의 임기도 올해 12월도 끝나는데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관측된다. 

권 행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5556억 원을 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고 2022년 상반기에도 순이익 9228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그동안 농협에서는 임기 2년을 끝으로 은행장에서 물러나는 관행이 있다. 이대훈 전 행장은 이러한 관행을 깨고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 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그룹은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으나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원하고 있어 우리금융지주가 발을 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싸게 카드사를 인수하기 보다는 증권사 인수를 위해 실탄을 더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시가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시장에 매물이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은 신입직원 360명 공채를 포함해 하반기 총 8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최대 규모로 채용을 진행해 우리금융그룹이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면모를 보여준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여러 자회사들이 고르게 채용에 나서며 신입직원 채용은 물론 경력직, 퇴직자 재채용 등도 포함한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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