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소폭 내렸다.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1%(0.92달러)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에도 뉴욕증시 하락 등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진 탓에 내렸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2월물 브렌트유는 0.99%(0.87달러) 내린 배럴당 87.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8% 내린 111.951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데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에 동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8.13포인트(1.54%) 내린 2만9225.6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8.57포인트(2.11%) 하락한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과 비교해 314.13포인트(2.84%) 밀린 1만737.51에 장을 끝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국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미국 내 생산 차질 우려와 다음 주 OPE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주에는 초대형 허리케인 ‘이안’이 상륙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인근 원유생산 시설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5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 정례회의에서는 감산이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