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산가격 변동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총재는 28일 CFA(국제재무분석가)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투자 콘퍼런스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수요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심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당분간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산가격 변동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이 전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약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다만 추가 인상 폭과 그 지속 기간은 여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 채권을 중심으로 주요 자산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가 상승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진영간 대결이 격화되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전 총재는 “리스크가 현실화할 대 두려움으로 주저하기보다는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적기에 대응할 때 보다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