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30원 돌파, "1450원까지 열어놔야"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9-26 16:38: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22원 급등해 143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국내외 증시가 휘청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30원 돌파, "1450원까지 열어놔야"
▲ 26일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22원 급등한 1431.3원에 장을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 급등한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상승한 1419.0원에 장을 연 뒤 상승폭을 계속 키웠다.

장 초반 1420원을 넘더니 오전 11시12분경 1430.0원까지 상승했다. 장중 1435.10원까지 급등하더니 소폭 내려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를 넘어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7일(장중 고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날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추가 약세 전망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킹달러 현상을 자극하는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시 국채금리 급등에서 보듯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도 큰 실효를 얻기 어렵다"며 "예상보다 빨리 1450원 선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는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다"며 "기조적 무역수지 적자, 높아진 장기 외채 비중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원화 약세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 3개월 수준으로 경기 둔화 속도를 가정하면 12월에는 모든 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100) 이하로 하락할 것이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3~6개월의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100을 기준치로 잡고 100 이상이면 경기팽창 국면임을, 100 미만이면 경기하강 국면임을 의미한다.

이날 국내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하락한 2220.94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9포인트(5.07%) 떨어진 692.37에 장을 마쳤다. 김서아 기자

최신기사

"소프트뱅크 인텔 파운드리 사업 인수도 추진", 손정의 'AI 반도체 꿈' 키운다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3곳 KKR에 매각, 1조7800억 규모 주식매매계약
민주당 정진욱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 동원해 '원전 비밀협정' 진상 규명"
현대제철 미 법원에서 2차 승소, '한국 전기료는 보조금' 상무부 결정 재검토 명령
상상인증권 "휴메딕스 2분기 내수 부진, 하반기 필러 수출로 반등 기대"
IBK투자 "오리온 7월 실적 아쉬워, 국내외 비우호적 사업 환경 지속될 것"
로이터 "트럼프, 인텔 이어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지분 취득도 검토"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개미투자자 무너트리는 거래세와 양도세
증시 변동성 확대에 경기방어주 부각, 하나증권 "한전KPS KB금융 삼성생명 KT 주목"
'AI 과열 우려'에 뉴욕증시 M7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3%대 내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