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겨냥한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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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 전 부회장은 15일 ‘광윤사 대표이사 시게미쓰 히로유키’ 명의로 일본어사이트인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에 성명서를 올렸다. 시게미쓰 히로유키는 신 전 부회장의 일본이름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은 즉시 한국에 돌아가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사장은 일본의 관계자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 회장을 ‘한국 내 의혹의 핵심인물‘이라고 지칭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수사가 시작된 뒤 SDJ코퍼레이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번 수사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신 전 부회장은 10일 일본 현지 특파원을 대상으로 긴급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창업 이후 최대 위기”라며 “일본 롯데홀딩스 등은 긴급 협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롯데홀딩스가 거부의사를 밝히자 그는 “롯데홀딩스가 고객과 거래처, 사원을 긴장시키면서 설명해야 할 책임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미국 루이지애나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뒤 한국에 돌아와 수사에 협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