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9-22 11: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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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른 조선산업 개편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 확대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2일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국조선해양>
22일 오전 11시10분 기준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날보다 4.90%(5천 원) 오른 10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날보다 0.98%(1천 원) 내린 10만1천 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4.68%(1천 원) 상승한 2만235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도 전날보다 0.23%(50원) 내린 2만13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 전환했다.
세진중공업(3.07%), 현대중공업(2.07%), 삼성중공업(1.04%), 한국존선해양(0.12%)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주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단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1.51%(35.38포인트) 내린 2311.83, 코스닥지수는 2.10%(15.87포인트) 하락한 739.02를 보이고 있다.
수주 확대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 운임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운임이 계속 오르면 국내 조선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주간 운임은 16일 기준 96.9WS(운임지수)로 2020년 9월 저점과 비교해 253% 가량 올랐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선대 비중이 10%를 넘지만 폐선율이 낮아 향후 운임이 지속해서 오르면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환경 규제로 경제성이 낮아진 노후 선박의 폐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운임 상승에 따라 2025~2026년 인도 예정으로 80척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가 가능해 보인다”며 “중국이 독식할 물량이 아닌 만큼 국내 조선소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