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예산 편성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들은 물가와 일자리로 고통을 받는데 현 대통령이 입주할지도 불명확한 일이 뭐가 급하다고 천억 원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만 명에게 천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고 말했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의무일 것”이라며 전액 삭감하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그렇게 하시죠”라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3년도 예산안’을 검토한 결과 대통령실이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한 부속시설 신축사업에 878억63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예산 편성 기조를 언급하며 영빈관 예산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한 손으로는 국민 혈세를 펑펑 쓰면서 다른 한 손으로 민생예산을 쥐어짜고 있다”며 “긴축재정이라는 명목 아래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고 민간 기업 월급 인상을 자제시키며 국민고통을 강요한 윤석열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아낌없이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비용 496억 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이전 비용을 속인 것을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