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10월부터 러시아에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한다는 외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비즈니스포스와 통화에서 “러시아 일부 언론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러시아 언론에서 나온 10월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 재개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 <연합뉴스> |
15일 러시아 언론 이즈베스티아는 소식통을 이용해 삼성전자가 이르면 10월부터 러시아에서 장비 공급과 스마트폰 등의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베스티아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공식 온라인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IT전문매체 페라의 예브게니 카리토노프 편집장은 “삼성전자는 외부 압력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최종 철수를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제품 판매 및 배송 재개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3월 러시아행 선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가 병행수입품으로 러시아에서 판매되는데 머물려 시장점유율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의 모바일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22년 8월 12%로 2021년 8월 28%와 비교해 절반 이상 축소됐다.
반면 샤오미, 리얼미, 테크노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올해 러시아 판매량은 2021년보다 2~3.5배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한다면 중국 기업들로부터 다시 시장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브게니 카리토노프 편집장은 “애플이 사용자에 대해 도입한 제한 사항과 전반적인 제조 가능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러시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서 쉽게 강력한 위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IT매체 테크노베일리의 네스니 쿠스코프 이사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어 러시아에서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이전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