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이 14일 풍산의 방산사업 물적분할과 관련해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사진은 풍산 사옥.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풍산 목표주가를 3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풍산 주가는 2만8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방산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풍산디펜스(가칭)를 설립하는 것은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며 “향후 풍산디펜스 상장과 관련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상장을 하게되면 풍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풍산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사업 분야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방산사업부를 물적분할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10월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의 승인을 거쳐 12월1일부터 방산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풍산디펜스가 출범한다.
박 연구원은 “풍산이 다른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의 행보와 달리 성장을 위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물적분할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하겠다는 점이 공감된다”고 내다봤다.
풍산은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풍산디펜스에서 2030년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2배 증가, 풍산에서는 2차전지 및 전기차 소재 등과 관련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풍산 주가는 역사적으로 런던선물거래소 구리가격과 동행해 왔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구리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글로벌 구리 수요 증가 등의 측면과 풍산의 성장 투자 의지를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기업 가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풍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790억 원, 영업이익 25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7.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9.4% 감소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