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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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전환한 점과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기관투자자들의 삼성전자를 향한 저가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188억 원 순매도했다. 5355억 원어치 담고 4167억 원어치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앞서 6일과 7일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지만 이날은 가장 많이 샀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전날보다 0.71%(400원) 내린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7월4일 5만5700원 이후로 약 두 달 만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2.1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56% 오른 점도 삼성전자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표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4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596억 원어치 사고 872억 원어치 팔아 전부 27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밖에 SK스퀘어(463억 원), SK이노베이션(376억 원), 엘앤에프(265억 원)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5594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아프리카TV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아프리카TV 주식을 23억 원어치 사고 14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2거래일 연속해서 아프리카TV 주식을 던지고 있다.
이날 아프리카TV 주가는 전날보다 0.28%(200원)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기아(-105억 원), 팬오션(-90억 원), LG에너지솔루션(-85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정희경 기자
▲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