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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사우디 네옴시티' 추가 수주 기대, 매출도 신기록 경신 바라봐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9-07 15: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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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미글로벌이 중동발 훈풍에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네옴시티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올해 매출도 신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 '사우디 네옴시티' 추가 수주 기대, 매출도 신기록 경신 바라봐
▲ 한미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7일 해외건설협회와 MEED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에 인공 연못 3곳을 조성하기 위한 입찰을 올해 10월에서 11월 사이 진행한다.

네옴시티는 기존 시설을 39억 리터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60억 리터의 물을 채워넣는 인공 연못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60억 리터를 무게로 환산하면 600만 톤으로 이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석촌호수(636만 톤)와 맞먹는 규모다. 

통상적으로 건설사업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은 건설 총 사업비의 2~4%를 수수료로 받는데 이번 인공 연못 조성을 위한 사업비는 약 65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의 관리사업 용역을 따내 진행하고 있는 한미글로벌이 추가 수주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미글로벌은 ‘네옴 더 라인’의 프로젝트 관리·운영 구조 수립, 자원관리 등을 대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될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건설사업관리(CM·PM) 전문기업이다. 

건설사업관리는 기획, 설계, 시공뿐 아니라 시공 뒤 유지관리까지 건설과정의 모든 단계에 걸쳐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발주자를 도와 종합 관리를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한미글로벌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러 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021년 6월 네옴시티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네옴 더 라인(Neom The Line)’의 마스터 플랜 관련 용역 계약을 230만 달러에 체결했다.

‘네옴 더 라인’은 사막을 가로질러 길이 170km, 폭 200m, 높이 500m의 유리벽 구조물 안에 인구 9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미글로벌은 이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를 수주해 프로젝트 관리·운영구조 수립, 프로젝트 자원관리, 개발 및 설계 관련 내부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적기 이행 감독, 프로젝트 자료보관 및 관리방안 수립 등을 맡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게이트개발청(DGDA)이 발주한 복합단지 조성사업과 수도 리야드에 건설되는 3만 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 조성사업에서도 건설관리(PM)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는 한미글로벌로서는 현지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8월31일 마나르 알모니프 네옴시티 프로젝트 투자총괄책임자(CIO)를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 부회장은 그 전날인 8월30일에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에서 알모니프 CIO를 만났다.
 
한미글로벌 '사우디 네옴시티' 추가 수주 기대, 매출도 신기록 경신 바라봐
▲ 한미글로벌 주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호재로 크게 뛰었다. 네옴시티 조감도.

이런 기대감은 한미글로벌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주가는 지난달 말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자들이 한국 방한이 예고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월24일 1만2900원에 장을 끝낸 한미글로벌 주식은 9월6일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무려 84.1%(1만850원)이나 오른 것이다. 특히 8월26일에는 1만38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하루 동안 30% 가까이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이 올해 매출도 최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163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를 유지한다면 지난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인 2946억 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 하이테크 부문과 해외법인의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며 “하반기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2년 2분기 말 기준 한미글로벌은 2707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치다. 게다가 올해 들어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기업을 한 곳씩 인수하며 해외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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